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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by 익명_e26 posted Nov 08, 2019 Lik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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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지도 말고 연락하지도 말고
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어”

대숲. 누가 그랬었나요 잘 잊는 전 남자친구가 좋은 전 남자친구라고
그래요. 저는 그러지 못했어요

그날, 저는 밤새 정준일의 노래를 들었어요
마지막 당신이 했던말을 되내이면서
마지막에 당신은 제게 증명사진을
보내준다며 전화했었죠
어떤 말이 정답인지 몰랐어요
그래서 버려달라고, 미안하다고
두마디 밖에 내뱉을 수 없었죠
당신 만큼 사랑하지도 못했어요
속도 좁아서 그 흔한 행복도
빌어주지 못했어요
그게 우리의 첫 이별이었어요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전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처음 글을 쓰기로 시작했던 날,
카페 안에서 익숙한 노래를 들었어요
한때 제가 당신에게 불러주었던 노래였죠
노래가사 처럼 당신을 기억할때조차도
전 이기적이었어요
힘들어하던 당신 모습보다도
실없는 농담에도 크게 지어주었던 웃음
구슬같이 큰 눈동자
사진찍을때마다 몰리던 입술

그런것들이 생각날 때마다 글을 썼어요
포장하지 않은 날것의 내 마음을 담아
그러다 보니 기회가 닿아 출판까지도
얼마 남지 않게 되었네요

당신은 그동안 무얼 채웠나요?
바쁘게 살고있는것 같아요
좋은것들로 가득 차있겠죠? 잘했어요
제 마음속에는 이제 여백이 가득해요
비어있는 공백이 아니었거든요
그동안 모든 순간을 당신으로 채웠어요
그러니 내 마음은 바늘하나 찌를곳 없이
감동으로 가득한 여백이에요

기다린다고 말하지 않을게요
다만 언제든 당신을 생각할게요
늙어 내 얼굴에 주름이 생겨도
당신을 처음 만나 사랑했던 스물의 마음으로
당신이 좋아했던 셔츠 입은 남자의 모습으로

망망대해에 던지는 편지에요
얼마나 오래 떠돌지도 몰라요
그래도 당신이 본다면
그때, 혹시 당신 돌아온다면
말할게요.
그때는 너라고 말해도 괜찮겠죠?
그때, “너가 미칠듯이 보고싶었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