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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2018.05.06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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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jdsinside.co.kr/117686 조회 수 481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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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너는 나를 아쉬워 하지않는걸까...항상 묻고싶었다.
내가 이학년이 되었을 때 신입생으로 들어온 너는 그저 촌스럽기 그지없는 순수한 소년이었다. 엠티에서 만나 친구였던 우리가 다시 연락이 닿은건 1년여가 지나 너가 군대에서 상병이 되었을 때였다. 군인이었던 너는 카톡을 할 수 없으니 페이스북 메세지를 통해 매일같이 소식을 전했고 어느 새 우리 둘은 매일 같은 시간이 되면 서로에게 자석처럼 이끌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크리스마스가 되기 몇 주전 참을성이 없던 나는 네게 먼저 마음을 물었고 당황하던 너는 하루를 넘기고 나서야 연락을 해 내 마음을 달래주며 첫 데이트를 하는날이 1일이라는 약속과 두달넘는 시간을 연락만하면서 사랑했다.

남들과 다를것 없는 설레는 첫데이트.
나는 먼길을 가기전 새벽부터 일어나 기뻐할 너를 위해 도시락부터 챙겼다. 서로가 오랜만에 연인으로 마주했을때 너의 표정을 잊을수가 없다. 세상을 다가진 그 누구보다 행복한 얼굴의 너.
군인과 바쁜 직장인은 서로의 노력없이는 만나기 너무 버거웠기에 어렵게 맞춘 우리의 순간순간의 데이트는 나에겐 너무나 소중하고 벅찬 행복이었다.

네가 소홀함을 느낄까봐 나는 매 시간 매 순간 너를 생각했고 너와 내가 함께 닿지못하는 시간까지도 우리의 대화창을 너에 대한 나의 사랑으로 채워놓았다.
기념일을 항상 혼자 챙겼고 너의 주변까지도 모두 너의 행복을 위해 노력했다.
하루 십분도 전화하지 못하는 네게 하고 싶은말들을 항상 편지에 담았고 너가 좋아할만한, 너가 필요로 할 것 들을 항상 준비했다.
나는 너에게 모든걸 주었다. 온 마음 다해 진심으로 노력했다.

한 번의 시련이 있었지만 나는 너가 흔들린 것이라고 지금 잠깐 휘청거린거라고 믿고 너가 놓아버린 우리의 끈을 주워 너의 손에 쥐어주며 나는 끈을 잡아 다시 한번 손목에 감았다.
너 또한 더 노력해주었고 너의 노력들을 보고 난 너무나 감사하고 너를 더 사랑하기로 했지만,
혼자 무슨 생각이 그리많은지 왜 내가 싫어진건지도 모르게 또 다시 갑작스런 이별을 맞이해야했다.
‘너도 눈치채지 않았어?’라는 말이 내 가슴에 비수로 꽂혔다...’아니 전혀’,,,.
“그냥...내가 널 좋아하는것보다 너가 나를 많이 좋아하는것 같아” 라는 말을 듣고도 멍청하게
바보같이 울고 또 울며 매달려 너가 나를 떠나가도록하는 이유를 하나 더 얹어주었다...

어쩔 수 없는 이별을 받아 안고 매순간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온전히 나를 제외한 모든것들이, 내 주변이, 온통 너와 대화하던, 너를 보며 설레여하던 나로 가득 차있었다.
나는 최선을 다했고 여전히 너가 너무나 목마른데 너는 왜 날 아쉬워 하지 않는걸까...
분명히 날 사랑했는데...분명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해줬는데...참 부질 없음에 가슴이 찢어질거처럼 아팠다.

내 사랑이 1000이라면 나는 너에게 1000만큼의 내 사랑을 순간마다 소화시키게 만들려 했었나 보다.
하루에 10만큼만 아니, 5만큼만 보여주고 다가갔더라면 1000이 다 채워졌을때 쯤 우리에겐 2000만큼의 깊이가 더 생기고 조금씩 천천히 더 깊게 스며들지 않았을까..후회한다. 너에게 부담을 준 모두 내 잘못이다. 그래서 더 아프고 상처가 생각보다 쓰리다.

나 하나 때문에 우리 가족들까지 내 친구들까지 힘들어하는 모습이 더욱 내가 못나게 느껴진다.
앞으로 어떤 나날들을 보낼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너가 아쉬운데...하지만 헤어지고나서야 이별이오고 난 이제서야 깨달았다. 너가 나를 아쉬워하지 않은 이유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도, 내가 질려서도, 우리의 관계에 지쳐서도 아닌 너가 아쉬워하지 않아도 될 만큼 너에게 헌신했기 때문이다 라고...말하고싶다. 그저 내 마음 좀 위로해주고 싶다.

“넌 틀린거하나도 없어. 내가 병신이고 찌질해서 그래 그러니까 다음 사람에 다음사랑에 겁내지마” 라는말 무슨 뜻인지 무슨 의미인지 잠시나마 너가 되어 나를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고싶어...
하루를 억지로 정말 억지로 끙끙대며 쌓아온 내 시간들이 밤만되면 네 생각에 와르르 무너져버리곤해.
그리고는 생각해. 내 잘못이지..내가 너무 너를 사랑해서.
함께 같은곳을 봐라보며 사랑하길 원했던 너인데 너에게 눈이 멀어 다른곳에 눈 돌릴생각조차 못했던, 실수 투성이인 내가 다 잘못이지.
너가 써준 편지 한 장을 하루 열번도 더 읽으며 행복해하던 내 잘못이지.

너와 함께하며 많은걸 배웠어.
남을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습관.
남들이 기다리지 않게 먼저 다가가주는 모습.
남을 위해 양보하는 습관...
너의 착하고 배려심 많은 그런 ‘너’가 아닌 ‘남’을 위하는 행동들...왜 그 안에서 내가 희생했어야 하는지. 왜 나에게 책임을 넘겼는지...

그래도 넌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 그냥 너를 너무 사랑하는 내가 나를 적당히 좋아해준 너에게 너무 과한사랑을 요구한거니까.
‘사랑을 노력한다는게 말이되니’라는 가사가 모순이라고 자기는 말이 된다고 그랬으면서 나를 위해서 한 번만 더 노력해줄수 없었는지, 좋아하면서 헤어지는게 너는 뭔지 모른다고 너를 좋아하지만 헤어질수밖에 없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너랑 헤어지면 받기만하고 준게 없어서 너무 후회할거 알지만 헤어진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다시 처음부터 너를 붙잡고 묻고싶어. 이제 찌질하고 궁상맞게 안 울 자신있는데. 이제 더이상 나올 눈물 조차 없는데..

나에게 네 행복을 빌어주면서 항상 후회하고 아파하기만 하겠다던,
네가 주는 사랑 받지도 못하는 그런 찌질한 사람으로 기억해달라는 말이 너를 더 용서할 수 밖에 없었어.. 차라리 끝까지 잔인하게 더 모질게 대하지. 그럼 너를 내 기억속에 더 나쁜놈으로 만들 수 있었을텐데. 넌 정말 끝까지 이기적이고 비겁한 놈이야.. 너의 불행을 원하지 않을 수 밖에 없는 나로 만들어 버리고 떠나는.

이젠 친구도 무엇도 아닌 남보다 못한사이야.
뭐해? 라는 말조차 건내기 버거운 사이...나도 그만해야지.

잘지내. 아프지말고.


#180507_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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