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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2019.04.15 06:16

현자타임

https://jdsinside.co.kr/306353 조회 수 87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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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난 단 한번이라도 어머니 아버지께 자랑스러웠던 아들이었던 적이 있을까? 나는 어디가서 항상 우리 아버지는 정말 완벽한 사람이라고 자랑하곤 했는 데 우리 아버지도 나를 그렇게 자랑해보신 적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난 잘하는 게 없었다. 공부도 그저 그랬고 노래도 그저 그랬고 축구도 그저 그랬다. 그냥 그랬다. 뭐 하나 내세울 게 없는 사람이었다. 키도 작고 얼굴도 그저 그랬다. 너무나 부러웠다. 특출나게 무언가를 잘하는 사람 혹은 인생에 즐거움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왜냐하면 내 인생은 그저 끌려다닐뿐이었으니까. 내가 뭘 잘하는 지도 모르겠고 뭘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저 공학도였던 아빠와 형 밑에서 자연스럽게 이과에 와서 공대에 갔다. 나는 책 읽는 걸 좋아했었고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영어였고 수학 과학을 가장 싫어했는 데도 말이다. 그냥 끌려온 것같다. 지금 내 인생을 되돌아보면 남은 게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그냥 남들처럼 학교를 다니고는 있지만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하고자 하는 의지가 하나도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나 혼자 뒤쳐지게 되고 한 번 뒤쳐지니 걷잡을 수가 없었다. 만약 이렇게 졸업을 한다고 해도 취직을 한다고 해도 내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매일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이때까지 내가 살아온 인생에 회의감이 들었다. 내가 어느날 죽는다면 진정 날 위해 슬퍼해줄 사람이 있을까? 내가 잘하는 것은 뭘까? 남들보다 특출난 게 적어도 하나는 있을 텐데 난 대체 뭘 잘하길래 아직까지 못 찾고 있는걸까? 크나큰 부귀영화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걸하면서 평범한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고싶다. 근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지 모르겠는 내 인생은 이제는 잘하는 것, 내세울 것 하나 없고 내가 무엇을 좋아했는지도 이제는 모르겠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어서 너무 답답해서 익명의 힘을 빌려 호소해보고 싶었다. 혹시 나와 같은 사람이 있었다면 이러한 시기를 극복했던 사람이 있다면 힘을 얻을 수 있을까해서 이렇게 글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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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 24 시간 전
    자게는 업로드안될수 있어요. 대숲게시판에 적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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