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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아니라고 말했지만 주변에서 남자 다 똑같다더니 결국 너도 마찬가지더라. 군대 가기 2달 전 만난 우리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운명인줄 알았어. 난 내 사랑이 영원할거라 2년 동안 믿고 있었어. 그 2년이라는 세월동안 좋은 일도 많았지만 나쁜 일이 있을 땐 잘 풀어나가고 서로 단단해지고 있는거라 믿었지.

제대 한 순간부터 2달이 지난 지금까지 난 정말 행복했어. 내 일상에 너무나도 당연히 너가 자리 잡고 있어서 말이야. 내 미래에도 늘 니가 있었어.

근데 몇 일 전, 그렇게 시작한 다툼으로 사실 권태기였다며, 그동안 나에게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어. 그게 더이상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렸다고. 근데 나는 그 순간 내가 너무 미안해지더라. 권태기였단 사실을 몰랐던 내가 싫고, 그 부담이 너를 집어 삼켜버릴 때까지 아무것도 모르고 좋아한 내가 싫었어.

하루가 지났고 일 하는 내내 난 너무 벙쪄 있어서 안하던 실수까지 하고 정말 아무 생각도 안나더라. 퇴근하고 너와 이야기할 그 시간만을 기다렸어.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날 넌 나를 데리러 왔지만 감정은 없더라. 너무 슬펐어. 어떻게 한 순간에 우리가 변했을까. 생각했지. 일하는 내내 생각하면서, 정성스럽게 적은 편지를 전해줬어. 너도 눈물을 흘리더라. 그래서 다시 우리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안도의 눈물이 또 흘렸어. 집으로 돌아와서 내가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그만두냐며 끝까지 가보고 그때도 아니면 헤어지자는 말에 다시 한번 잘해보자며 나를 안았지. 아무렇지 않게 치킨을 먹는 것 같았지만, 아직도 그 속엔 차가운 공기가 맴돌았고, 우리 조금 어색하게 서로의 눈치를 보고 있었어.

그런 시간이 또 하루가 흘러 우리만 알던 맛집에서 내가 물었지. 예전과 지금 마음이 같냐고. 불편하지는 않냐고. 근데 당연히 불편하지. 하지만 노력하고 있다고 했어. 나도 그렇게 느꼈고 고마웠어. 나는 계속해서 솔직하게 물었지. 내가 지금 헤어지자고 하면 어떻냐고. 솔직히 말해서 심장이 쿵하지는 않데. 나를 좋아하지만 나와 있는 순간이 예전보다 재밌지가 않데. 서로가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개그맨이었는데. 그때 느꼈어. 우린 이미 끝이구나. 끝까지 헤어지자고는 하지 않던 너였는데, 집에 돌아와 헤어지자는 말에 숨을 못쉴만큼 우는 나를 달래주며 미안하다는 말만 하는 너를 보면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 어느새 사랑한다는 말이 미안해로 바뀌어버렸더라고.

이젠 알아 우리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거 그동안 내가 잘못한 일도 많겠지만, 지금은 너무 배신감이 든다. 군대라는 거 솔직히 그냥 나를 만난 너가 시기적으로 군대를 가 군인 신분이 된거지. 기다리는 다는 마음은 한번도 느껴본 적이 없어. 항상 내가 말했지. 서로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근데 그 최선이 제대한지 2개월만에 이렇게 돌아온다니. 실망감이 계속해서 자리를 잡아. 엄마가 그러더라. 사람은 간사해서 또 시간이 흐른 뒤, 다른 사람이 오면 잊어버린다고. 짧고 굵게 슬퍼하고 다시 돌아오라고. 그래도 그 사랑 때문에 행복했으면 됐다고. 맞아. 나는 널 만나 너무나도 행복한 2년을 보냈고 자연스러운 내 일상의 너를 지워낼게. 어느정도는 나를 그리워하며 나보다는 못한 사람 만나 조금은 슬퍼해줬으면 해. 그동안 우리의 추억은 묻어놓고 그래도 내가 너무너도 사랑했던 너가 불행해지기를 바라긴 보다 행복하기를 빌게. 잘 지내.

2020년 7월 1일, 너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내가.

*7월2일 오전 9시 20분 업로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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