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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장문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에겐 2년 반 정도 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막바지에 같은 학원을 다니며 사귀기 시작해서 대학교를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고, 결국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학교 1학년이 끝나갈 무렵 용기를 내어 연락이 닿았고, 다시 사귀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랑 1대1로 술을 먹다가 저에게 걸렸던 적이 있습니다. 연애하면서 자잘한 걸로 싸웠던 일들에 대해 항상 져주고 넘어가던 저였지만 그때만큼은 완강하게 사과를 받아야겠다라고 생각했고, 결국 여자친구가 사과를 하면서 찝찝하지만 넘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이틀 전, 시련이 닥쳤습니다. 저녁을 먹고 쉬고 있는 저에게 여자친구의 친구로부터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받고 무슨일이냐고 물어봤더니 그 친구가 심각하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 여자친구와의 인간관계를 완전히 끊을 각오를 하더라도 이 얘기는 저에게 반드시 해야겠다고 마음 먹어서 이렇게 연락을 하게 되었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 뒤부터 그 친구가 저에게 해준 말들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저번에 남자랑 술마시다가 걸려서 크게 싸웠던 적이 있은 이후로 얼마 되지 않아서 또 다시 그 행동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번에 만난 남자는 한명이 아니라 여러명을 여러번에 걸쳐서 1대1로 술을 마셨던 것입니다. 물론 저에게 일체의 통보를 하거나 허가를 구하지도 않은채로 말이죠. 그러면서 그 남자들에게 저랑 연애하면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해 험담을 나누고 뒷담화를 깠습니다. 저한테는 연애하면서 한번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내용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저번에 술먹다가 걸린걸로 크게 싸웠을때, 본인 눈에는 그게 그렇게 아니꼬와 보였던건지 만나는 남자들마다 그 얘기를 하면서 찌질해보이지 않냐고 얘기했습니다. 이 이외에도 다양한 험담을 아무렇지 않게 표정하나 일그러지지않고 깔깔대며 나눴다고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남자들 중 유독 한명을 자주 만나서 술도 마시고,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고 합니다. 그 남자는 아까 말했던 고등학교때 여자친구를 처음 만난 학원에서 같이 친하게 지내던 친구였습니다. 저희가 사귀기 전이랑 사귀고 난 뒤에도 항상 세명에서 뭉쳐서 함께 놀곤 했습니다. 그렇게 그 둘이서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둘이서 술을 많이 마시다 보니까 관계가 발전하고 결국 눈이 맞았나봅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는 일단 전화로 이 모든걸 이야기 해준 친구에게 미안하고 감사를 표한 뒤, 여자친구에게 바로 통화를 걸었습니다. 받자마자 저는 사실확인부터 했습니다. '내가 이런이런 얘기들을 들었는데 사실이냐.' 라고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무시였습니다. 그래서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어.' 라고 하면서 '이렇게까지 관계가 틀어진 시점에서 더이상 예전 감정 그대로 못만날거같다. 마무리하자.' 라고 이별통보를 했습니다.

여기서 여자친구의 반응이 저를 미치게 만들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아무렇지 않게 '어, 그래' 딱 한마디만 남긴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서 저는 꽉 잡아오던 이성의 끈을 놓아버렸습니다. 분노로 가득 찬 저는 '어, 그래? 너 진짜 내가 생각한것 이상으로 미친년이었네.' 라며 온갖 욕설을 다 퍼부었습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답변, '헤어지자고 하고 다 끝났는데 왜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욕하고 있어?' 저는 여기서 더이상 할 말을 잃고, 계속 이야기 해봤자 의미 없다고 생각하고 통화를 끝냈습니다.

다음날, 바람난 남자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더군요. 그래서 전 뭐가 미안하냐고 하니까 이런 의도는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아무리 생각해도 저를 능욕하는 의도밖에 없다고 판단해서 '나에게 미안할 필요 없고, 니네끼리 이제 알아서 잘 지내라. 다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너네가 어떤 사람인지 다 이야기하고 다닐거니까 주변에 순수한 애들한테 정치하고 장난칠 생각은 하지마라.' 라고 말하고 차단 박았습니다.

여기까지가 저에게 있었던 이틀간의 지옥같은 이야기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상당히 분노가 차오르고, 한편으론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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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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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_6e0 2020.01.17 03:15
    죄송한 말씀이지만 인연 끊는게 답입니다.
    아무리 주위에서 여친이랑 끝내라 해도 본인이 귀닫고 눈닫으면 모르죠. 그냥 무시해요 끝난인연이예요.
    미안한데 걸린게 한번 걸린거지 한두번 아닐겁니다. 사람은 고쳐쓰는거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미 전여친분은 님을 남자1로보거나 양다리거나 어장중 하나였겠죠 사랑했으면 그짓 못하죠.
    시간이 약입니다. 당장 힘들더라도 본인에게 의미있는 시간 보내면서 잊으세요.
    더 좋은 인연이 분명 있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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