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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나는 반에서 왕따였다. 다른 반에는 친구도 있고 그 아이들과 어울리며 놀러다니기도 하면서 남들과 다른 청춘을 보내다가도, 학교에 갈 생각만 하면 너무 가기가 싫었다. 반에는 내 편이 한 명도 없었다. 모두가 나를 놀리고 괴롭히고 비웃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어느 순간부터 분반 수업에서 혼자 앉게되고 뒤에서 종이쪼가리가 날아오고 내 행동 하나하나에 아이들이 태클을 걸었다. 다리를 꼬면 왜 다리를 꼬냐, 머리를 묶으면 왜 머리를 묶냐. 말도 안되는 이유로 날 괴롭히고 비웃었다. 그건 1년 남짓한 내 인생에서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 선명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는 나에게 “너 반에서 왕따야?”라고 물어봤고 나는 용기내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는 그 친구와 이야기 해본 적이 없다. 학년이 올라가고 내가 힘들었던 이야기를 말하자 같이 다니던 아이가 “근데 왕따 당하는데는 이유가 있어”라고 말했다. 내가 복도를 지나갈 때마다 같은 반 아이의 친구들은 왜 저러고 사냐며 비웃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도 이유를 모른다. 더럽게 하고 다닌 것도 아니었고, 누군가에게 무례하게 대한 적도 없었다. 그리고 설령 내가 누군가에게 무례하게 대했다고해도 그 아이들이 뒤에서 종이를 던지며 비듬이라고 놀리고, 너희 집 전세라며 놀리고, 주워온 자식 아니냐는 말을 해도 될 이유는 없었다.
아무리 괴롭혀도 짜증만 내고 눈을 부릅뜨고 대꾸를 하면 너희는 재밌다는 듯이 더 날 괴롭혔다. 그러다 한 번은 내가 눈물을 흘리자 장난이라는 말은 커녕 선생님한테 얘기하면 죽여버린다는 말이었다.

결국 내가 선생님에게 모두 말하고 반을 바꾸고 나서야 사태는 잠잠해졌다. 잠잠해졌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나에게 친한 척을 했고 그럼 나는 또 호구같이 아이들에게 웃어줬다.
아주 크지는 않지만 그 아이들은 내 마음에 흉터를 남겼고, 지금도 아침에 학교갈 때, 버스에서 걔네들의 얼굴을 보면 뺨이라도 한 대 때리며 울고싶다. 그 때 나한테 왜 그랬냐고, 이유라도 알고싶다고.
그 중에 어떤 누구는 모델을 하고, 누구는 전시회를 열며 승승장구하고, 누구는 교대까지 다닌다. 사람을 1년동안 자존심 센 내가 울음이 터질 정도로 괴롭혀놓고 교생선생님을 하며 그 학교를 다시 다닌다.

이 글을 이렇게 10년이 지나서야 쓰는 이유는 혹시라도 찔리거나, 혹은 누구든지 자신이 누군가를 비웃고 무시한 경험이 있다면. 제발 지금이라도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 나는 그 아이들을 차단해놓았고 사과를 받아줄 생각도 없지만 그래도 보고있는 너희들이라면 조금은 그 아이의 화를 풀리게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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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공지) 학교추가 및 기타 문의 1 운영자 116219 0 2018.09.26
공지 (필독) 글 작성/ 삭제방법 2 운영자 116746 0 201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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