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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3 04:41

너무 화가난다*

https://jdsinside.co.kr/bamboo/343457 조회 수 146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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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안좋은 가정환경탓인지, 그로인한 내 성격탓인지
이사 한 초등학교 1학년 말부터 꾸준히 학교폭력을 당했다.
어찌저찌해서 가슴속에 묻어두었고, 충분히 무뎌진 것처럼 느껴졌는데 오늘 갑자기 떠올라서 너무 화가나고 힘들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일어난 일때문에 내가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고 우울해하는 것도 너무 화가난다.
이름 순서대로 번호를 매겼는데, 운이 안좋아서 걔네들 사이에 내가 번호가 껴서 너무 힘들었다.
이후 죽고 싶은 마음도 들었으나, 보복이 무서운 탓에 선생님, 엄마 그 누구한테도 말을 하지 못했고 그냥 꾸역꾸역 참고 학교를 다녔던 내 모습이 갑자기 너무 불쌍해졌다.
어느 한 날은 맞는 내 모습이 너무 슬퍼서 반항으로 나도 같이 때려봤으나, 자기는 나를 때리고 아무렇지 않아 했으면서 자기를 때리는 내 모습이 그렇게도 화가 났던건지.
자기를 때렸다는 이유로 더 화를 내고 때리는 그 아이 모습에 더 반항할 수도 없었다.
겨우 참고 시간이 흐른 후에는 그 아이는 누구보다 성격이 좋아서 천사라는 별명을 얻었었다.
중학교가 여자중학교고, 같은 학교를 다녔던 탓에 그 아이의 평판은 자연스레 들려왔고, 끼가 많고 성격은 천사인 아이로 불렸다.
나는 지금 14년이 지난 지금도 거기서 못벗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천사라고 아무렇지 않게 듣는 그 아이의 현재 모습도 너무 화가 낫다.
이름도 잊을 수 없어, 나를 괴롭혔던 세 명의 아이의 현재 근황들이 궁금했고 계속 살펴봤었는데..
한 명은 나를 그렇게 괴롭혔으면서 경찰의 꿈을 꿈꾸고
한 명은 천사로 불리고
나머지 한 명 또한 잘사는 모습을 보며
아무말도 하지 못했던 내 자신에 대해 원망이 들었고,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은 그 아이들에 대해서도 화가 났고,
잘 살고 있는 모습에도 화가 난다.
걔네들이 행복한 것 보다 조금은 덜 행복했으면 좋겠고,
내가 겪었던 일처럼 조금이라도 겪었으면 좋겠고,
아니면 그냥 이후에 걔네가 낳은 자식이 그런 일을 당해서
그냥 나한테 조금이라도 미안한 감정이 들었으면 좋겠다.
사과를 한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라, 걔네들이 사과할 것 같진 않지만. 그냥 행복한 것보다 조금은 불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나를 괴롭힌 애들은 많았는데, 왜 걔네 세명이 유독 기억에 오래 남는건지.
왜 그 시절의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는지.
왜 그 이후에도 걔네들에 대해 아무말도 못했는지.
왜 나는 항상 조용히 있어야만 했고 두려움에 덜덜 떨었는지.
14년이 지난 지금도 왜 이렇게 힘들어 하는지.
그냥 너무 슬프고 화가난다.
왜 걔네는 그런 죄책감도 없이 잘 사는걸까.
10살 이후 걔네를 마주친 적은 많은데, 사과를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뭐라고 내가 먼저 표현할 수도 없어, 아무렇지 않게 행동해야 했던 내가 너무 슬프고.
다른 친구들한테 평판이 좋은 걔네가 너무 밉고
자기때문에 한 명이 노트에 죽고싶다고, 10살의 나이에 그런 생각을 했다는 건지는 알았으면 좋겠는데.
아무 말도 못하는 내가 너무 바보스럽고 화가 난다.
혼자 끙끙 앓다가 뭐라고 적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서, 견딜수도 없어서 이렇게 익명의 글에 쓰는 내가 너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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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공지) 학교추가 및 기타 문의 1 운영자 132197 0 2018.09.26
공지 (필독) 글 작성/ 삭제방법 2 운영자 132413 0 201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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