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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4 10:00

엄마의 폭력 *

https://jdsinside.co.kr/339481 조회 수 159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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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부터 아빠의 직업인 의사를 강요받으며 자라왔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다른 진로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생각 함에도 불구하고 세뇌당하듯이 의사라는 직업을 해야만 한다는 엄마의 말에 의사를 해야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영어를 못하면 안된다는 엄마의 말에 영어유치원을 다녔고 유치원이 끝나자마자 또 영어 개인과외를 받았다. 영어가 끝나면 수학 학원을 갔고 그 다음에는 플룻 개인 레슨을 받았다. 1주일에 2번 친구 한명과 함께 2대 1 수영 강습도 받았다. 7살부터는 영어 유치원이 아닌 그냥 유치원을 다녔는데, 유치원이 끝나기도 전에 학원을 갔다. 내가 6살 때 태어난 동생을 돌보기 위해서는 내가 집에 없는 것이 엄마에겐 편했기 때문인건지 나를 위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7살인 내가 모든 학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간 시간은 9시였다. 그 때는 그게 당연한 것인줄만 알았다.

엄마의 노력(?) 덕분인지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반에서 1등, 전교 3등을 했다. 나는 내가 그런 등수를 받은줄도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 같은반 친구의 엄마로부터 그 소식을 듣고 엄마가 정말 좋아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 때부터 나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진 것 같다. 그리고 그 때부터 신체적인 폭력이 시작되었다. 그 날 할당량의 공부를 끝낼 때까지 엄마는 내 옆에 앉아계셨다. 너무 피곤해서 졸면 뒷통수를 때리며 지금 잠이 오냐며 혼내셨다. 새벽 2시, 3시에 자는 날도 많았다. 머리카락을 쥐어 뜯으며 네 성적에 잠이 오냐 공부 그렇게 할거면 때려쳐라, 그렇게 해서 원하는 대학을 가겠느냐 시궁창 인생 살고 싶냐며 언어폭럭까지 일삼았다.

아빠가 의사였기 때문에 엄마는 나 또한 의사의 길을 걷길 바라셨다. 초등학교 장래희망을 적으라고 하면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의사를 적었다. 왜냐하면 어렸을 당시 내 주변은 모두 의사였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그저 엄마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존재였던 것 같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다니는 학원이 더 많아졌다. 별로 다니고 싶지 않았다. 엄마도 다니기 싫으면 다니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엄마의 말투 속에는 다니지 않으면 안된다는 무언의 압박이 있어서 꾹 참고 다녔다. 그렇게 나는 매일 밤 11시가 넘는 시간에 귀가를 했다. 집에 온 후에는 숙제를 해야했다. 하지 않으면 맞았다.

중학생 때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나처럼 특정 직업에 대해 강요받고 있지 않았고, 훨씬 자존감이 높아 보였고 부모님과 관계도 좋아보였다. 중학생 때 나는 인간관계가 그리 좋지 못했는데, 엄마가 화장하는 친구들은 모두 날라리이며 질이 나쁜 아이들이니 함께 어울리지 말라는 이상한 고정관념을 나에게 심어서 편협된 생각으로 친구들을 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해서 성적이 낮아진 중학생 때는 더 많이 맞았다. 보복 심정으로 엄마 지갑에서 돈을 훔친 적도 있다. 걸려서 더 많이 맞았지만... 팔,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 온몸에 피멍이 들어서 앚을 때나 씩을 때 너무 아파서 힘들었던 적도 있다. 머리카락을 반이나 잘린 적도 있고, 얼굴을 너무 많이 맞아서 얼굴이 부르트고 입술이 찢어지고 코피가 난적도 있고, 목이 졸려서 엄마에게서 목숨의 위협을 느낀적도 있고, 한겨울에 신발, 외투도 없이 집밖으로 쫓겨난 적도 있다. 공부를 그딴식으로 하는 년은 학교에 갈 자격도 없다며 학교에 보내지도 않고 무릎을 꿇고 4시간 동안 벌을 받은 적도 있다. 책을 다 찢어서 머리를 내리치고 쓰레기통에 쳐박은걸 다 주워서 테이프로 다시 다 붙인적도 있다. 내 처지가 너무 비참했다. 공부를 자기 기대에 찰 만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렇게까지 폭력을 당한다니.. 심지어 나 같은건 세상에 나오지 말았어야 한다고 했다. 나 같은건 죽어도 눈물 하나 흘리지 않을 거라고 했다. 거지같은게 태어나서 역겹다고, 속에 있는걸 게워내고 싶을정도 라고 했다. 어디 말할 곳도 없었고, 나 자신이 너무 불쌍했고 엄마가 너무 혐오스러웠다.

엄마는 예전에 직장을 다니다가 그만두셨다. 대학도 들어본적도 없는 이름의 대학을 나왔다. 그런 주제의 엄마가, 내 나이 때, 나보다 뛰어난 성적을 받아보지도 못한 엄마가 나를 이런식으로 대하니 정말 죽고 싶었다. 철없는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그 때의 나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 다행히 중학교 3학년 때 만난 친구 덕에 많이 나아졌지만..

중3 때 만난 그 친구는 나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었다. 네 부모님의 방식은 무언가 잘못 된 것 같아, 너가 하고 싶은 걸 찾아봐, 그게 너가 원하는 거야? 부모님이 원하는게 아니라? 나중에 너가 정말 행복할까? 항상 답답했던 나에게 그 질문들은 답답함을 어느정도 풀어주었다. 지금까지 엄마가 바라는 대로만, 시키는 대로만 살아왔기 때문에 그렇게 답답한 것이었다.

그래서 엄마가 바라던 과학고를 진학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처음으로 내 의지로 내가 선택해서 외고를 진학하게 됐다.

외고에 합격한 것은 정말 기뻤지만 지옥은 입학 후 부터였다. 친구들 중에 뛰어난 아이들이 너무 많았다.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넘치고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넘치는 그런 친구들... 이때까지 내 의지없이 주입 받아온 나와 그 친구들의 격차는 나에게 정말 큰 충격이었다. 그런 나에게 엄마는 기다렸다는 듯이 빈정대기 시작했다. 그럴줄 알았다, 내 말을 들었어야지, 너만 힘들어? 다른 애들도 똑같이 힘들어, 공부 그딴식으로 할거면 학교 자퇴해, 의지가 그렇게 약해서 뭘 하겠어...

고등학교 2학년 담임 선생님이 아니셨다면 나는 정말 미쳐서 죽어버렸을지도 모른다. 끊이지 않는 언어폭력, 방학 때 기숙사를 떠나 집에 돌아가면 신체폭력을 일삼는 엄마 때문에 살은 찌지 않고 계속 빠졌다. 탈모도 걸렸다. 그래도 이런 나라도 운은 좋은건지 좋은 사람이 한명씩 내곁에 생겼다. 반에서 한명씩 담임 선생님과 면담을 했는데 고2 때 담임 선생님은 나에게 버팀목이 되주셨기 때문이다. 내 얘기를 다 들어주셨고 내가 울면 같이 울어주셨다. 성적이 안 나올 땐 위로를 해주셨고 고3 때 3학년 담당이 아니셨지만 종종 나를 찾아서 도움을 주셨다. 나는 선생님을 엄마보다 더 존경했고 선생님이 내 인생의 롤모델이 되었다. 대학 입시철에 엄마와의 신경전이 더 심해졌을 때는 선생님께서 엄마에게 직접 전화까지해서 설득하려고도 하셨다.
어찌됐건 결국 나는 현재 의사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외대에 진학 중이다. 인간관계도 나름 괜찮고 자존감도 조금씩 키우는 중이다. 엄마랑은.. 관계가 회복되지 않았지만 나는 차라리 지금이 더 좋다. 엄마의 관심은 나에게 아픔이고 두려움이고 귀찮은 존재이기 때문에.. 나는 절대 엄마처럼 살지 않을거고 현명한 사람이 되고싶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도 하고싶고..

글이 두서가 하나도 없네요.. 그냥 어디 풀 곳이 없어서 무작정 타자를 쳤습니다... 호강에 겨운 소리 한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직접 당한 일이 아니라면 남의 고통을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시고 모든 일 잘 되시길 바래요 (:

#191004_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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