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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곧 대입을 앞둔 고3학생입니다.
저에겐 정말 답답하고 속상하고 어려운 고민이 있습니다.
인생을 더 오래 경험해보신 선배분들에게 조언을 구하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아직 대학생이 아니어서 이곳에 글을 쓰는것이 이상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의 고민은 저의 아버지와 저의 관계입니다.

저의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저까지 총 4명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지난 4월에 회사의 부도로 실직자가 되셨고, 그 이후론 거의 매일 술을 마시거나 밖에 나가셔서 주위 사람들에게 한탄을 하십니다.
물론 밖에 나가셔서 술을 마실때는 저녁 늦게 돌아오시는건 당연합니다.
가족이나 친척분들, 다른 지인분들도 안타까워 하시면서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것을 바라지만 아직까지 아버지가 뭔가를 시도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여기까진 그냥 저의 평범한 가정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겉과 속이 다르고, 가부장적이고 고지식한 성격때문에 저는 정말 고민이 많고 힘듭니다.
아버지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거 자체가 불효자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전 불효자입니다. 하지만 제 입장을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항상 하시는 말씀은 자신은 가족이 최우선이고 가족을 항상 생각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가족들이 진심으로 부탁하고 조언해주는 말은 한번도 듣지 않았습니다.
계속 술과 담배를 하셔서 건강이 걱정되어 아버지를 제외한 가족들이 건강검진을 받으라고 말씀하셔도 아버지는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면서 오히려 약간 짜증난 느낌으로 저희에게 대답하십니다.

이것 뿐만 아니라 아버지가 생각한대로 안되면 화를 내며 악을 지릅니다. 생각하는게 옳은 것이 아닐때도 많고, 가족끼리 얼마든지 이해해주고 배려해줄 상황도 있지만 아버지는 절대로 자기 생각을 굽히지 않고 밀고 가십니다. 악을 지를때 가족들에게 욕은 물론이고 물건을 던지거나 세게 치기도 하고, 계속 그 사건을 가지고 끝까지 화를 내십니다.
저의 대입이 코앞인만큼 시험도 준비하고 생기부도 준비하면서 대입 자료를 찾아보는 등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정말 대입에 관한 자료를 얻으려는 노력도 거의 안하시면서 제가 대입을 준비하는것이 잘못된 방향이라고 항상 지적하십니다. 저는 아버지를 설득하려고 해도 절대 제 말을 듣지 않습니다.

가족에게 한 잘못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잘못을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을때도 있지만, 잘못한 것을 알고도 절대 사과한번 안하십니다. 특히 저에게는요.
예전엔 제가 아버지에게 오해받고 욕을 들은게 너무 속상해서 아버지에게 최대한 마음을 가라앉히면서 부탁드려도 아버지는 도리어 더 화를 내십니다. 이게 한두번이 아니고 중학교때부터 이어졌습니다.

주말에 약속이 있어서 집을 나가고싶어도 아버지는 제가 나가는게 싫은 내색을 하십니다. 밖에서 잘못된 행동도 안하는데 다녀오고나서 저녁에 제가 집밖으로 나갔다오는게 잘못됐다고 하실때도 있습니다. 물론 역시 화내시는건 그대롭니다.

어제는 제가 야자를 하고 피곤해서 방에서 쉬려고 했는데 아버지는 방 바로옆에서 술마시면서 정치 관련된 영상을 크게 틀고 깊은 밤까지 계속 계셨습니다. 저는 정말 피곤해서 아버지께 시간이 늦어서 아버지도 주무셔야하고 저도 자고싶다고 말씀드렸지만, 역시 저에게 오는건 욕설과 무력 외에는 없었습니다. 그때 하나 더 있었던 일이 있는데, 아버지가 양치하라고 하셔서 제가 자기전에 양치를 하러 아버지 눈으로 직접 보이는 길로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에겐 알코올성 치매가 있어서 제가 양치하러 다녀온걸 까먹으셨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양치하러 안가냐고 화를 내시는데, 전 당연히 아버지가 직접 확인하시게 갔다왔고, 어머니도 제가 양치한걸 알고 계시기에 했다고 말씀했지만 아버지는 거짓말치지 말라면서 정말 험하게 욕과 폭력을 하셨습니다.

어렸을때 아버지는 제가 혼날때 뭔가를 말하려고 해도 반항이면서 패륜행동이라고 말도 못하게 화를 내거나 때리셨습니다. 이러한 공포때문에 여태 아버지에게 제대로 반항 한번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버지랑 제가 이러는게 과연 맞는건가 의문이 들고 마음속으로 정말 괴롭습니다.

가족들은 아버지의 이런 행동에 정말 괴롭고 속상해 하십니다. 어머니와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신것을 봤습니다.

글을 쓰다가 감정이 올라와서 몇마디 적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잘못한다는데 제가 정말 잘못된걸까요? 전 정말 가족이 서로 이해해주고 배려하고 공감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되는게 저때문일까요?

아버지에게 당당히 말을 하려고 하지만 그럴 용기가 없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정말 난감하고 답답합니다. 절 욕하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선배들의 조언이 꼭 필요합니다.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90711_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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