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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5 15:46

아빠 *

https://jdsinside.co.kr/326684 조회 수 173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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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잘 지내지? 아빠가 떠난지 벌써 3년째야

항상 아빠 기일날에는 내 꿈에 찾아와서 어릴 때 아빠랑 같이 갔던 낚시터에서 나는 옆에 돗자리에 앉아있고 아빠는 낚시하면서 이런저런 얘기해주다가 항상 꿈에서 깨.
오늘도 그랬어. 어릴 때는 잘 따라다니고 같이 다녔는데 그 시절이 그리워. 주말에 늦잠자고 일어나면 같이 중화요리 시켜먹었잖아. 근데 지금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이 되버렸고 밤 늦게 안 들어오면 "언제오냐 늦었다"라고 카톡왔는데 그 때는 아빠한테 카톡오고 전화오면 피하기 바빴는데 지금은 아빠한테 카톡하나라도 왔으면 좋겠어.

어제 새벽엔 잠이 안와서 사진첩 정리하다가 아빠사진을 발견했는데 그거마저도 우리 가족이 처음찍은 가족사진이더라 이럴줄 알았으면 사진 많이 찍어둘걸..시간이 지나니까 요새 너무 슬픈건 아빠목소리가 어땟는지 기억이 안 나 동영상도 많이 찍어둘걸 그랬어. 솔직히 말하면 아빠가 아직 떠나갔다는게 실감이 안 난다?
아빠 일 했을때처럼 잠시 다른 지역에 가 있는 거 같거든..

나는 정말 나쁜 딸이야.
아빠한테 한번도 사랑한다고 한 적이 없고 아빠를 쏙 빼닮아서 고집도 쎄고 표현도 못 해서애교라고는 하나도 없어 다른 집 딸들처럼 아빠한테 애교도 부리고 데이트도 했어야하는데 그러질 못한게 후회된다. 아빠 기억나? 아빠생일때 블루투스 이어폰 갖고싶다했었는데, 내가 돈이 없단 이유로 "다음 생일때 사줄게"라고 했었잖아.
다음은 없었어 그게 끝이였어 끝인줄 알았다면 내가 먹는거,즐기는거 줄여서라도 사줄걸.

아빠 떠났던 날 내가 왜그랬나 싶어. 그 새벽에 핸드폰에 남겨져있던 수십통의 부재중전화,카톡 보기가 두려웠어. 카톡 내용보니 아빠 떠날거 같다고 빨리 오라는 내용이였어. 급하게 챙겨서 집에 갔는데 다 울고 있고 안방에 가보니 아빠는 가만히 누워서 눈만 뜨고 있었는데 다들 숨이 막히게 울고 있더라 믿겨지지가 않았어 우리 아빠는 평소처럼 누워 있을 뿐인데 왜 다들 울고 있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가만히 우두커니 서있으니까 고모가 그러더라

"아빠가 너 하나보려고 눈도 감지도 않고 너 보려고 아침까지 버텼다, 지금 떠날 거 같으니까 사랑한다고 말해줘"라고

입이 떨어지질 않았고 말하고 싶지않았어. 이대로 보내기 싫어서 나는 해준 것도 없고 생일도 못 챙겨줬고 항상 싸우기만 했는데 내가 사랑한다고 하면 정말로 아빠가 떠날 거 같았거든.. 마지못해서 내가 "아빠 사랑해"라고 말 끝나자마자 아빠는 떠났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다는데 눈물이안 났어.

지금 생각해보면 아빠한테 해줄 말이 너무 많아.
다시 그 때로 돌아가면 나쁜 딸이라 가슴에 상처만 새겨서 미안하다고 아빠가 내 아빠라서 행복했고 자랑스러웠다고 정말 너무 사랑한다고 할거야

이제는 보고싶어도 볼 수 없고 부를 수 없지만 이렇게 꿈 속에서라도 아빠를 볼 수 있고 부를 수 있게 찾아와줘서 고맙고 사랑해

#190709_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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