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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국제
2019.05.13 20:26

여고시절 내 첫사랑*

https://jdsinside.co.kr/314450 조회 수 558 추천 수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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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쁘다는 표현을 썩 좋아하진 않는데,
18살, 그 봄에 본 너는 참 예쁜 사람이었다.

우리는 고향이 같았고, 성격이 비슷했고,
비슷한 점들이 많아 금방 친해졌다.

너와 카페에 마주 앉아 밤늦도록 속얘기를 나눴던 날,
네가 예전의 나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너를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너는 보기보다 훨씬 따뜻한 사람이었고,
그 따뜻함을 꽁꽁 숨기고 다녔다.
그 모습이 날 보는 것만 같아서,
내 옆에서 만큼은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너에게 작은 용기라도 되어주려 애썼다.

우리 마지막에 그렇게 싸웠던 건,
그리고 평소와 달리 널 이해하려기 보다 화를 냈던건,
나는 알았기 때문이었다.

스스로에게 벽을 세우고 숨어 사는 사람은,
그 벽을 부수고 나올 힘이 없다.
내가 그랬던 것 처럼, 누군가 벽을 부숴주면,
그 사람을 원망할지 몰라도
점점 세상에 나오는게 익숙해질테니까.

사실, 나는 네 행복을 네 옆에서 함께하고 싶었다.
너와 함께였던 2년의 시간 내내 그랬다.

그래도 나에게는, 네 행복이 조금은 더 중요했다.

옆에서 함께할 수 없어도,
네가 부디 행복했으면 했다.

나를 닮아있던 너는, 사실 나보다 예쁜 사람이었다.
그 어여쁜 너를 나는, 사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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