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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2018.10.10 00:17

고민 좀 들어주실분 (장문)*

https://jdsinside.co.kr/237475 조회 수 288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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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잠깐 시간이 나면 제 이야기를 좀 들어줄래요?
요즘 저는 죽지 못해서 사는 것 같아요. 아니 사실 죽어보려고도 했어요.
근데 그것도 제대로 못 하고 아직 살아있어요. 하루에도 기분이 몇 번씩 기분이 왔다갔다 해요. 뭔가를 할 때는 그나마 괜찮은데 갑자기 허무해지고 죽고싶다는 생각이 밀려들어요.

저는 대학교에 오기 전 까지 좋지 않은 생활을 했어요. 동급생 대부분에게 외면 받았고, 소위 말해 비호감인 사람이었어요. 그나마 공부는 조금 했어서, 소수의 친구들과 선생님만 저를 잘 대해준 정도였어요.
그런 나날을 학교를 벗어나는 것만 바라며 공부하며 버텼어요. 그 애들이 나쁜애들이라서 내가 이런거라고, 벗어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면서요. 그렇게 대학교에 오게 됐어요. 대학교에 온 같은 고등학교 출신 친구가 아무도 없고 저는 지방출신이라 완전히 과거가 청산이 된거죠.
이제 괴롭히는 친구들이 없으니 처음에는 즐거웠어요.근데 날이 가면 갈 수록 저를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어요. 물론 저를 좋아해주고 아껴주는 사람도 있지만요. 여튼 제가 남들을 불쾌하게 하는 말과 행동으로 눈 밖에 나고, 저는 소수의 몇 곳을 빼고는 동아리나 단체 같은 곳에서 발을 붙이지 못했어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중고교때는 제가 외면받는 이유가 그들의 잘못이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내 잘못이구나 라구요.

그래서 나아지려고 정말 노력했어요. 그 동안 저 혼자 속 앓이 하고 있었던 것은 당연했어요.(비록 제가 자초한 일이었겠지만 아픈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나아지려고 노력해도 예전에 비해서 나아졌을 뿐 용인될 수준만큼 나아진 것은 아닌가봐요.
저는 군역을 질 때에도 철저하게 외면 받았고, 관심병사였고, 선임은 물론이고 후임에게도 무시당하는 쓸모 없는 사람이 되어있었어요. 전역을 하고서 휴학하고 알바를 할 때도, 동아리 새로운 곳에서도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나왔던 적도 있었습니다.

이쯤 되니 제가 누군가와 무엇을 하고 관계를 맺는 것 자체가 민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쓰레기같은 성정(性情)이 나아지려면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며 고치는 과정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남들에게 해악을 끼치며 나아지는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중고교를 다닐 때는 제가 남탓을 할 수 있어서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제가 제 스스로 쓰레기같은 사람이란걸 지각하게 되니 더 힘든 것 같아요. 생존하기에도 부적합한 사람인것도 같고요. 사람이 악하기라도 하면 숨기는 것 이라도 잘 해야할 텐데 그런것도 아니더라구요.

이런걸 다 놓고 싶어도,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열망이 너무 강해서 놓지도 못해요.

요즘 이런 생각들 때문에 과거에는 삶의 목표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게 뭐였는지 생각도 안나네요.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81015_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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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t
  • profile
    운영자 2018.10.10 00:47

    대나무숲으로 이동됩니다.

  • ?
    뚜니 2018.10.10 02:24
    안녕하세요.
    저도 익명님이 경험한 감정과 과정들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감정기복이 심하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힘들어 하시는 모습이 제 모습을 떠올리게 해서 이렇게 댓글 남겨요.

    저는 익명님이 어떤 분인지 잘 모르지만 나를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성정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신다는 말만으로도 따뜻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분히 변화하고 계신 것 같단 말씀도 드리고 싶었구요.

    ‘물론 저를 좋아해주고 아껴주는 분도 계시지만’이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익명님이 이런 분들에게 조금 더 집중해보는 것도 중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모두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어하지만 내가 모두를 사랑할 수 없는 것처럼 미움받지 않으며 살 수는 없으니까요.
    익명님을 미워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에 집중해 상처받기 보다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과 차근차근 관계를 쌓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ㅎㅎ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열망은 누구에게나 버릴 수 없는 욕심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좋게 생각하면 그런 열망 때문에 내가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좋은 점도 있으니까요!ㅎㅎㅎ

    음...첨으로 이렇게 댓글 남겨보는데요. 제가 글쓴님께 혹시나 상처가 되는 말을 했거나 명령조로 글을 썼나 싶어서 걱정이 되네요..ㅠㅠ

    글쓴님의 글자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아서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오늘 하루라도 푹 주무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요!!
  • profile
    마초미_성신여대 2018.10.10 07:47
    지나가전 1인이에요! 뚜니님 마음과 고민이 느껴져서 좋네요. 예쁜조언 쓰니님도 잘 고민하실거에요 걱정마시길!
  • ?
    익명__6afef5 2018.10.15 01:24
    많이 힘들고 많이 고민했을거에요.
    확실한건 매일매일 하루를 되돌아보는 습관을 가져보도록 하세요. 매일매일 되돌아보는 습관을 가지게 된다면 분명 좋은 쪽으로 변화하게될거에요. 저 또한 그렇게 해왔거든요! 부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면서 앞으로는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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