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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1 07:27

오늘 친구 한 명을 정리했어요.*

https://jdsinside.co.kr/209487 조회 수 976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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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친구 한 명을 정리했어요.


고등학교 3년 동안 같은 반이라 그만큼 친했고 많이 붙어다녔어요. 등교도 거의 항상 같이 했고, 밥도 같이 먹었고, 싸운 적도 없었어요. 물론 사람인지라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있었고 그 친구도 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겠지만 서로에게 말한 적은 없었어요. 애초에 큰 것도 아니라 같이 어울려 놀다보면 자연히 풀어졌구요.


그렇게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매일 붙어있던 친구였으니까 대학을 가도 꾸준히 연락하고 지낼 줄 알았어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나나 그 친구나 카톡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더라구요. 사실 그 친구가 카톡을 자주 하지 않는 편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우리는 계속 연락하겠지, 생각했어요.


그런데 연락을 할 때마다 그 친구는 짧게는 서너시간, 길게는 며칠을 답장을 하지 않아요.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바빠서 그러겠지, 쉬는 중인가보지, 까먹었나보지, 나도 답장 몰아서 하는데 뭐. 근데 그것도 한두번 아닌가요. 대학생이 된 후 그 친구와의 연락은 단 한번도 5분 이상 지속된 적이 없어요. 핑퐁이랄게 없죠. 그 친구의 연락에 운좋게 제가 칼답을 해도, 그 친구의 답장은 몇 시간, 혹은 며칠 뒤에나 와요.


좋은 친구였어요.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고요. 대학 가서도 연락 끊지 말라는 말은 걔나 나나 서로에게 자주 했어요. 근데 그 친구랑 했던 카톡을 쭉 올려보니까 우리의 대화가 정상적인 패턴으로 흘러가는지 의구심이 들더라고요. 누가봐도 귀찮아보이는 단답에, 일주일 째 읽지 않았던 날도 있었고, 툭툭 끊겨 대화를 이어나갈 수 없는 그 어색 하고 난감한 순간들. 보는 순간 깨달아지던데요. 딱 이정도라는 거구나, 하고.


그 친구가 핸드폰을 아예 못 보는 것도 아녜요. 뭘 물어봤길래 답을 해줬는데 이틀이 지나도 읽질 않아서 무슨 일이 있나? 생각했는데 그동안 다른 SNS에선 활발하게 활동 중이더라고요. 진지하게, 때론 장난스럽게 건넨 내 말에 '미안~다음부턴 빨리 볼게 사랑행♡' 했던 그 친구의 대답이 이젠 진심이었는지조차 헷갈려요.


누군가는 연락의 빈도가 친밀감의 지표는 아니라고 해요. 그까짓 카톡, 안 읽을 수도 있지 않냐는 말도 하고요. 원래 그런거 잘 안보는 성격일 수도 있다는 말도 있었어요. 그 말엔 충분히 동의해요.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관계도 있겠죠. 하지만 이 정도면 그냥 저에 대한 일말의 관심조차 없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 많이 속상하고 실망했어요. 내가 고작 이 정도의 관계에 불과했구나, 걔한테는. 미루고 묵혀두다가 어쩌다 한번 마음 내킬 때 대충 답장하는 그 정도의 아는 사람이구나.


연락의 빈도가 친밀감의 지표가 아닐 수 있듯이, 같이 보낸 시간의 총량 역시 소중함의 지표가 아닐 수도 있겠구나.


그래서 저는 오늘 친구 한 명을 정리했어요. 
그동안 나랑 친구해줘서 정말 고마웠어.




#180902_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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