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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4 15:10

안녕 과외선생님*+

https://jdsinside.co.kr/186582 조회 수 551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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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병입니다
고등학교시절에 과외를 받았었죠 누나한테.
그때 제가 19살이었고 누나는 21살이었어요.
전 나름 공부를 열심히 했고, 누나도 열정있게 가르쳐주셨어요.
수능 보기 전 주에 저는 당시 고등학생의 패기로
수능끝나고 대학 결과 나오면,
학생이 아니라 남자로써 연락해도 되냐고
호기심반 진심 반으로 물어봤어요.
그때 반응이 진짜 의외였어요.
저는 누나가 수줍어 하는걸 본적이 없었거든요.
승낙을 받고, 대학결과가 나왔어요.
네, 저 떨어졌어요. 쪽팔리더라구요.
그래서 연락 안했어요. 그리고 재수생활을 시작했어요.
재수결과는 나쁘지 않았어요. 독재였는데도.
그래서 그때서야 연락을 했는데, 번호가 바뀌었더라고요.
좀 그랬어요. 슬펐던 것 같기도하고.
그렇게 그리워만 하면서 지내다가 제가 군대에 가고
휴가를 두번정도 나왔을때, 누나를 봤어요.
그것도 저희 집 앞동에서 나오는걸.
반가움에 불렀어요.
여전히 이쁘더군요. 그리고 절 반가워하시더군요.
저는 휴가중이라 친구들을 만나러 가던 중이라
긴 대화는 못나눴지만 저희 아파트로 이사 오셨더라구요.
번호를 받고 갈길 가다가 생각났어요.
제 모습 많이 초라하고 못났죠.
사복 입어도 군인 티 많이 날꺼 아니에요.
썬크림을 발라도 땀에 녹아내려 다 타버린 팔에
옆 뒤 빡빡 깎아놓은 머리에
습관이 되어 벗지도 못하는 군번줄.
얼마나 못나보였을까요.
그래서 연락 못했어요. 그리고 저 지금 복귀하는중이에요.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고 좋았어요.
제 마음은 그대로인데, 용기가 없네요.
익명이라는게 좋기는 좋은가봐요.
연락도 못하는 군바리가 여기에 끄적이고있는거 보면.
선생님, 군대 다녀와서 연락할게요.
아직 많이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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