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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2017.11.06 03:01

*1년 8개월의 막+

https://jdsinside.co.kr/12400 조회 수 634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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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에 만나 너와 1년 넘게 사귀면서 나에게 마음이 없어졌다고 이젠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한게 총 2번. 그 때 마다 나는 무너졌다. 한 번은 여름 또 한 번은 우리가 헤어진 날.

그 때 마다 나는 미칠 듯이 울었고 너는 날 따뜻하게 안아주며 미안하다고 했다. 이대로 헤어지면 정말 죽을 것 같아서 내 옆에만 있어달라고 날 사랑하지 않아도 좋으니 제발 내 옆에만 있어달라고 울며불며 붙잡았다.

그렇게 너의 수능 때문에 만나지도 못하고 우리가 남부럽지 않게 사랑하며 연애했던 그 때의 사진들을 보면서 견뎠다. 그렇게 나는 널 기다리며 너는 날 방치해두며 4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그렇게 견디는 것만으로 부족했던 것일까 나를 한 없이 방치해두는 널 기다리는게 힘이 들었던 것일까, 너의 예전모습과 비슷한 남자가 다가와 날 흔들었고 난 흔들렸다.

너는 내가 흔들린다는 걸 알았고 나는 너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흔들렸었다. 하지만 나는 너의 사랑을 원했나보다. 그 사랑이 네가 아니라 다른 남자의 사랑이라서 다시 너를 찾았다. 너에게 큰 상처를 남긴 채 헤어지고 몇일 뒤, 나는 너를 다시 붙잡고 우리는 300일을 맞이했다. 그 때 너는 나에게 많은 사랑을 주었다. 예전이 그립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행복했다.

행복한 것도 잠시, 우리는 사랑하기도 부족한 시간에 서로가 너무 편해졌는지 자주 싸웠다. 이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 계속 오기와 고집부리던 너였고, 나는 점점 힘이 들었다. 다시 너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쯤 우리는 1년을 맞이했고 너는 놀랍게도 나에게 많은 사랑을 주었다. 그 때 뿐이었다. 또 하루하루 울며 우리는 싸웠고 지쳐갔다. 너무 힘이 든 나머지 나는 너에게 몇 번이나 헤어지자했고 너는 변하겠다고 하며 그 때 마다 날 붙잡았다. 힘이 들어 널 놓으려했던 것이지 널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난 그 말을 믿었다. 아니 믿으려고 발악한 것일 수도 있다. 널 많이 사랑했기 때문에.

하지만 그 때 뿐, 달라지는 건 없었다. 나는 널 정말 많이 사랑하지만 힘든게 더 커서인지 이젠 네가 붙잡아주는건 기대도 안하며 모든걸 놓을 심정으로 헤어지자고했다. 너는 마지막으로 믿어달라고 사랑한다고 연애 초반 때나 흘렸던 눈물을 보이며 울면서 날 간절히 붙잡았다. 너의 눈물에 나는 넘어간걸까, 또 바보같이 믿어버렸다.

몇일 뒤, 학교가 달라 너의 공강 날 나는 학교를 마치자마자 너에게로 갔고 우리는 카페로 갔다. 우린 또 싸웠다. 그 때 너는 나에게 또 다시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장이 내려앉은 기분이었고 내 세상은 무너졌다.

1년 때는 사랑했다고 하더라. 우리 400일 9일 남은 날이였는데, 1년 때는 사랑했고 그 뒤로는 모르겠다 했다. 그럼 몇일 전 니가 흘린 눈물의 의미는 무엇이였을까, 날 사랑한다며 간절히 붙잡은 이유는 무엇이였을까. 난 정말 이대로 쓰러지겠다 싶을 정도로 울었다. 숨이 턱턱 막히고 호흡조차 불규칙했다. 근데 정말 슬픈건 너도 울더라 나에게 미안하다며 정말 슬프게 울더라. 그래서 반지 맞추는 거를 계속 미루고 커플로 청자켓 사기로 했는데 네가 먼저 사버린 것 모든 것들이 너는 헤어지자고 말할려고 그런거라 했다. 난 그냥 무작정 서운하기만 했네.

왜 눈치를 주지 않았을까, 왜 네가 날 사랑한다고 믿게 만들었을까, 왜 그 행복에 취해있는 지금일까, 마음의 준비라도 하게해주지. 몇일 전 헤어지자 했을 때 내가 널 붙잡고 있기 힘들어했을 때 그 때 놓아주지 왜 지금일까, 널 보려고 신이난 왜 하필 오늘일까, 왜 힘들 때가 아닌 널 많이 사랑하는 지금일까. 수 없이도 많은 의문들이 떠오르면서 날 괴롭혔다. 너무 힘이들었다.

난 정말 바보같이 니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 보다 니가 우는게 더 마음이 아팠다. “울지마 네가 우는게 더 힘들어 마음 아파 그러니까 울지마 응? 힘들고 슬픈건 내가 다 할테니까 그냥 웃으면서 지내줘요 그러니까 제발 울지마요 내가 미안해” 난 뭐가 그렇게 미안했을까 네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게? 아니 나때문에 네가 우는게 미안했다.

그렇게 우린 헤어졌고 1년 하고도 26일의 우리 연애는 끝이 났다. 정말 예쁘게 사귀던 우린데, 정말 행복하던 우린데 어쩌다가 이렇게 됐을까.

너와 헤어지고 5키로가 넘게 빠졌다. 살고싶지 않았다. 너는 나에게 삶 그 자체였다. 네가 없는 삶은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었다. 그 세계를 난 하루아침에 잃어버렸다.

하루하루 울면서 지냈다. 그렇게 우는 것도 모자라 꿈에서까지 울고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받으면 바로 아프던 난데 몸상태는 최악을 달렸다. 나 정말 잘 웃는데, 실없이 잘 웃고다녔는데 그런 나에게 웃음은 사라져갔다. 널 잊으려고 과팅도 나가보고 남자친구도 사겨봤지만 다 헛수고였다. 내가 이러면 이럴수록 네가 더 생각나더라.

그렇게 8개월이 흘렀고 나는 여전히 널 잊지 못하였다. 미련일까, 사랑일까. 친구들은 이런 날 너무 안타까워했다. 제발 잊으라고 너무 비참해지는거 아니냐고 니가 뭐가 부족해서 니 자신까지 버려가며 걔를 사랑하냐고 널 사랑하는 사람은 넘치는데 왜 아직도 걔냐고. 나도 이러기 싫은데 어쩌겠어 안되는걸 어떡해 이젠 체념을 한거지. 누가 그러더라 체념을 한 자체가 제일 슬픈 얘기라고 아니 제일 슬픈거라고.

그 긴 시간 동안 너와 친구도 되고 너와 같이 알바도 하고 너가 짝사랑하는 여자 얘기도 들어주고 술에 취해 너에게 내 미련을 알려버렸고 나는 너와 멀어지기 싫어 수 많은 변명을 했다. 그래서 가까스로 친구 사이를 유지했다.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사랑하는 남자의 연애상담이라니 정말 웃기지도 않는 일이다. 내가 너무 한심했지만 너와 멀어지기 싫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래도 네가 날 편하게 대해주니 나도 마음이 편안해졌는지 웃음은 다시 나에게로 와서 형태를 보였다.

여름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 될 무렵, 지금까지 너를 딱 두 번 봤다. 너를 보지 않으니 내 마음도 가라앉는걸까. 최근에 너와 한 문자를 봤다. 예전같았으면 “보고싶다 우리 이렇게 예뻤는데, 다시 돌아가고싶다.” 이런 미련만 남는 말을 중얼거렸을 것이다. 이번에 달랐다. “아 우리가 이렇게 예뻤구나 맞아 이럴 때도 있었네” 달라졌다. 이제 나는 널 좋아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오늘 너의 친구이자 나의 친구에게서 너의 연애소식을 들었다. 군인 여자친구라니 여자친구가 아무리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마음이 없다해도 그런 사람과 썸을 탄다니 이게 무슨 청천벽력같은 소리일까 화가났다. 그 여자는 내가 제발 그 아이는 아니길 바랬던 그 사람이었다. 좋은 사람 만나라고 좋은 여자만나서 행복하라고 힘겹게 보내줬더니 왜 일까. 이젠 썸을 타는게 아니라 사귄단다. 그 여자는 군인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4일 뒤에 너와 사귄단다. 내 전 남자친구이기 전에 넌 내 친군데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인데 미친듯이 속상했고 답답했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도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너에게 전화를 해서 얘기를 나누었고 너는 이런 나를 이해 못하였다. 이해 못하는게 당연하다.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무슨 자격으로 이러는지 이해가 안갔으니까. 이성을 다 배제하고 내 감정대로만 행동했는데 어떻게 이해를 할 수 있겠어.

너와 전화를 하는 시간동안 내 흥분은 가라앉혀졌고 그 때 “아 이제 나는 이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편해졌다. 이렇게 내 마음을 확인하는건 한순간이더라. 8개월동안 그렇게 힘들어 했는데 이렇게 한순간에 끝나버리니 허무함이 들었다.

나는 더이상 널 사랑하지 않는다. 내 1년하고도 8개월의 힘들고도 슬픈 사랑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마음은 편해졌지만 후련하진 않다. 그냥 공허하다.

사랑이 뭔지 알려준 사랑을 받는게 무엇인지 알려준 내가 많이 사랑한 너는 좋은 사람이니 더이상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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