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숲 > 대나무숲
   작성/삭제 규칙 숙지
   페북 업로드되는 게시판 / 댓글작성시 최상단 갱신됨
자유게시판  대나무숲 연애 팅 잡담
 팅팅팅(미팅/소개팅) 펜팔톡 시크릿팅(무료 미팅소개팅 매칭)
군대
2017.10.31 23:20

*너의 전역, 나의 불안+

https://jdsinside.co.kr/12176 조회 수 1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신 신어서 요즘 행복하겠네?" 라고 하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나는 쉽사리 "행복하다"고 대답할 수 없었다.


정말 지긋지긋했던 군대였다. 아마 나보다 네가 더 지긋지긋했을 군대였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나 또한 너무나도 이 생활이 빨리 끝나길 하는 바람이었다.


사실 전역이 다가올수록 나는 불안했다. 사회로 돌아온 너는 분명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테고, 네가 내 품으로 돌아오길 하염없이 기다리던 난 그런 너를 보며 이해와 욕심 사이에서 고통받고 있을 것이 눈에 훤했다. 전역하면 보고싶은 너와 매일 볼 수 있다는 기대 따위는 하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연락하고 싶을 때 못하진 않겠지, 그래. 그런 약간의 기대감은 있었다.


사실 나는 너와 정식으로 사귀기로 했을때부터 불안했다. 이전까지 너는 나의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하기 애매했지만, 이제부턴 너는 나의 '남자친구'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서 기뻤다. 허나 나는 너의 군생활이 끝나는 날까지 그 어떤 이유로든 널 놓지 않을 자신이 있었지만, 너는 내가 놓으면 떠나버릴 사람 같아서 늘 불안속에 살았다. 네가 이병때부터 나는 너를 좋아하는 내 마음을 숨김없이 표현했지만, 그런 내 마음을 늘 모른 척 외면해오던 네가 어느 순간부터 나와 같은 마음이라고 얘기 했을 때, 기쁨과 동시에 마음 한켠에는 불안감이 생겨났다. 무슨 계기로, 어떠한 이유로 그 마음이 들었는지 모른다는건 반대로 생각하면 어떤 뚜렷한 이유나 계기없이 어느 순간부터 내가 싫어질 수도 있다는 소리니까.


사실 나는 너와 사귀기전부터 불안했다. 너는 분명 나에게 호감을 내비췄고 그런 너의 모습을 보며 커져가는 내 마음을 전한 것인데, 서로가 말하는 마음의 크기는 다르다는 너의 태도에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있는가 싶었다. 난 널 싫어하지 않아.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너는 호감이야. 너와 함께 있으면 즐겁고 좋아. 그런 말을 들으면서 네 곁에 있는 나는 그저 시간을 낭비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치만 나는 너의 부탁, 네가 필요한 것들을 곁에서 들어주고 챙겨주면서 조금이라도 네 맘이 나와 같아지길 바랐다.


지긋지긋한 군대가 끝나고, 사실 나는 지금 불안하다. 너를 좋아하는 내 마음은 훨씬 깊어지고 커져있는데, 물론 너도 마찬가지겠지만, 이제 겨우겨우 수평이 맞춰진 저울이 다시 내 쪽으로 완벽히 기울어질까봐 불안하다. 내가 조금 더 성숙한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불안한 마음을 너에게 투정부리는걸로 표현하는 일도 없었을텐데.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을거라고 훨씬 전부터 예상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지금의 나는 불안하다. 행복하냐고? 아니, 나는 지금 불안하다. 정말 불안하다. 아니라고, 니 생각 그거 다 아니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네가 온몸으로, 온마음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 오래된 불안 속에서 이제 그만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171101_21



#190215_0800i 군대숲
?
test

Category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최근 수정일
공지 공지) 학교추가 및 기타 문의 1 운영자 2660 0 2018.10.05
공지 (필독) 글 작성/ 삭제방법 2 운영자 3647 0 2019.02.13
4935 군대 곰신이 기수빨 세우는거 저만 우습나요?+ 안녕하세요. 너무 한심하고 같은 곰신으로써 쪽팔려서 제보합니다. 해병대 몇몇 곰신이 자기 남친 기수가 높다고 기수 낮은 곰신들을 괴롭히고 부심부린다네요ㅋ... 익명_67d37e 470 0 2019.02.10
4934 건국대 삼수화이팅이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진짜 너랑 연인으로써 마무리를 지었어. 너랑 한달만에 다시 만났네. 마지막으로 안아본 너는 그 향기 그 느낌 그대로더라 정말 보고싶었어 안... 익명_2daf9c 74 1 2019.02.10
4933 군대 여러분 카투사는 꿀이 아닙니다.+* 1. 의경은 일주일에 한번 열두시간 외출합니다. 카투사는 금요일에 나가서 일요일이 복귀합니다. 돈을 너어무 많이 씁니다. 군인 용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 익명_a0b042 97 0 2019.02.10
» 군대 *너의 전역, 나의 불안+ "꽃신 신어서 요즘 행복하겠네?" 라고 하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나는 쉽사리 "행복하다"고 대답할 수 없었다. 정말 지긋지긋했던 군대였다. 아마 나보다 네가 더... 똥싸고 있는_전대숲러 153 0 2019.02.10
4931 충남대 행복해야해* 얼마전 너의 소식을 보았어 잘 지내는거 같더라 어때 그 사람은 널 많이 아껴주니 그땐 그랬지 그 시절엔 난 많이 부족했고 철이 없었어 한마디로 많이 어렸지 항... 익명_da0b0d 86 1 2019.02.10
4930 군대 휴가나가기싫다+* 예전에는 휴가에 목숨걸어서 그렇게 나가고싶었는데... 휴가를 나갈수록 자꾸 부모님 얼굴보기가 싫어지네.. 아니 못보겠어 입대하기 전에는 피부도 좋고 어디가... 익명_8e3378 56 0 2019.02.10
4929 직장인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요.. 이런 글을 볼때마다 과연 진짜 페미니즘이 뭔가 의문이드네요. 개인의 가치관을 아무리 존중한다 해도 이런 것까지 과연 존중할 필요가 있는걸까요? 그동안 여성... file 익명_69dc43 106 1 2019.02.09
4928 직장인 너무나도 억울합니다.* 친구들을 만났는데 돈 안내고 튀었어요 ㅜㅜ 쌍으로 웃기게 사는가보네요 ㅠㅠ 근데 더웃긴건 액수가 소액이러고 받아낼방법이없다고하네요 정말 여러분 사람이 ... 익명_e63eb4 48 0 2019.02.09
4927 홍익대 악연* 고1때 처음 같은 반 친구로 서로를 알게되었고 그때까지만 해도 난 너를 그냥 웃긴 친구, 분위기메이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어. 너는 그 이후 2학년이 되어서 나... 익명_0f4fc5 51 0 2019.02.09
4926 직장인 얼마전. 가해자에서 새 삶을 살고 싶다는 분께.* 당신의 글 잘 읽었습니다. 철 없던 학생시절에 관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가난한 시절을 탓한 글 잘 읽었습니다. 누군가에서 상처를 준 글 잘 읽었습니다. 죄를 씻... 익명_b032fb 65 2 2019.02.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05 Next
/ 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