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숲 > 대나무숲
   작성/삭제 규칙 숙지
   페북 업로드되는 게시판 / 댓글작성시 최상단 갱신됨
군대
2018.04.29 17:34

참 예쁜 사랑이었다.*+

https://jdsinside.co.kr/113112 조회 수 92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참 예쁜 사랑이었다.

동네 친구의 초대로 농촌봉사활동을 갈 기회가 생겼다.
알바를 하며 한 달에 두 번밖에 못 쉬는 나에게 딱 쉬는 날에 의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가는 전날 나는 친구들과 술을 먹고 늦게 일어나 버스를 놓쳤다.
동네 친구한테 부재중 연락이 수십 통이 와있었다.
그 친구는 굳이 안 와도 된다며 쉬라고 했지만 활동하는 인원 중에 나 혼자만 안 갔다는 말을 들었다. 친구한테 너무 미안한 마음에 주소를 받아 점심이 지나서야 겨우 도착을 하였다.
그 친구는 같이 온 자기 친구들을 차례로 소개를 해줬다.
운명적 만남만을 믿으며 살던 내가,, 생각해오던 이상형에 정말 가까운 친구를 거기서 처음 보게 되었다.
좋았지만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오면 늘 그랬던 것처럼 바쁘게 사는 내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하루가 지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자꾸 그 애가 생각이 났다.
연락조차 안 해보면 분명 후회할 거란 생각에 늦게나마 동네 친구한테 번호를 받아 연락을 했다.
“안녕! 기억할진 모르겠지만 000인데…”
연락을 하며 만나다 개학하기 전 마지막 만남 때 나는 직접 보는 앞에서
두 번의 실수 만에 고백을 하였다.
“저기,,00아”
“왜?? 뭔데 얘기해봐 들어줄게”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어”
그 친구는 웃으며 자기만 한 여자 없다고 잘하라고 했다. 그렇게 나의 연애가 시작이 됐다.
개학을 하고 학교를 다니며 장거리 연애라는 것도 처음 해보고
손 편지도 처음 써보고 평일에 너무 보고 싶어 수업 끝나고 그 친구를 보러 갔다가 집을 보내고 혼자 밤새다 첫차 타고 1교시 수업을 들어도 행복했다.
연애 경험을 제대로 못 해본 나에게 하는 일들이 다 설레고 행복했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듯이
행복할 줄만 알았던 연애에 있어서 그 친구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다.
항상 웃는 모습만 봤던 그 친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친구는 늘 불안해 보였다. 나는 더욱더 지켜주고 싶었다. 힘든 시기가 지나고 나서 우리는 더 견고해졌다. 서로 진지한 얘기도 오가며 결혼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다.
그 친구는 결혼을 하고 나서 3년은 사랑하는 사람과 할 수 없을 것 같은 꼭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최고의 날들을 보내고 나서 제2의 인생을 아이를 키우며 살 거라 했다.
생각하는 것들이 남들과 다르단 걸 또 한 번 느끼게 된 시간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여유를 찾을 즘에 나에게 힘든 시련이 왔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모습을..
아버지가 새아버지라는 걸 성인이 돼서 알게 되었다. 어린 시절 기억의 아버지가 지금이 아버지뿐이다.
아버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은 모습을 보고 나는 자라왔기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화도 났고,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다.
고민하다 그 친구에게 처음으로 이 사실을 알렸고 힘들어하는 나를 이제는 그 친구가 위로해주며 연애를 하였다. 그때부터였을까 나는 세상을 더 현실적으로 보게 되었다.
어머니가 갓난 아이 일 때부터 나를 홀로 키운 걸 알고 나서부터 나는 더 바빠야 했고 더 열심히 살고 싶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갈수록 나는 그 친구에게 의지하며 살고 있었다. 그렇게 1년 넘게 연애하다 처음으로 싸움이란 걸 했다. 그 후론 자주 티격하다 그 친구를 울리기까지 했다. 그러다 그 친구는 서로에게 시간을 갖자고 한 뒤
며칠이 지난 후에 연락을 하자 했지만 나는 다음날 바로 연락을 하였다.
받아줄 줄 알았다. 대답은 반대였다.
다시 며칠이 지난 후에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만나자고 얘기를 한 후
나는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 시간에 맞춰 그 장소에 갔다.
그 친구가 있었다. 나는 헤어짐을 어느 정도 짐작하고 간 터라 어색했다.
그 친구는 내 손을 먼저 잡아줬고 언젠간 나와 오고 싶다던 그곳으로 나를 데려갔다.
내가 생각한 짐작은 틀렸구나 하며 나도 웃으며 평상시처럼 대했다. 그곳으로 갔고 거기에 앉아서
그 친구는 나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다.
“너도 느꼈을 거란 걸 알아……”
“2주 정도 생각하며 쓴 글이야 읽지 않고 버려도 되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나는 그 자리에서 읽고 몇 시간을 울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우리의 연애는 끝이 났다.
나는 그 후로도 연락을 보내고 지내다가 어느 순간 연락이 끊겼다.
그렇게 나는 군대를 가고 휴가를 나오면서 꼭 연락을 했다.
받아줄 것만 같았다. 그건 내 생각일 뿐이었다.
그렇게 나는 복학을 하고 지내다 그 친구에게 연락을 하였다. 마찬가지로 대답은 없었다. 그러다 그 친구랑 친한 친구에게 솔직한 답변을 들었다.
“그 친구가 한말은 지금 연락을 하게 되면 무엇을 위해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굳이 할 필요는 없다고”
그때 연인이 헤어지는 순간 서로 남남이라고.. 그 친구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이제는 내가 무엇을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기억에는 좋은 기억밖에 없어서 이렇게 쓴 것일지도 모른다.
그 친구는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준거 같아 감사하다는 말밖엔 못하겠다.
잊어버리긴 쉽진 않겠지만 이제는 잊는 거에 익숙해져야만 하는 상황을 받아들여야 할 때인 것 같다.

그 친구가 걷는 길의 발자국마다 그리고 그 길의 끝에 항상 행복이 있기를 바란다.

참 예쁜 사람이었다.

#180430_11

#190417_0800 군대
?
test

Category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최근 수정일
공지 공지) 학교추가 및 기타 문의 1 운영자 3680 0 2018.10.05
공지 (필독) 글 작성/ 삭제방법 5 운영자 5279 0 2019.04.17
5384 군대 군대* 남자친구 친구들 단체 카톡을 봤습니다ㅜㅜ 제가 남자친구보다 키가 작긴 하는데 남자친구가 친구들 한테 전여친은 나랑 키가 비슷해서 가슴커서 좋았는데 얘는 ... 1 익명_d75982 483 0 2019.04.15
5383 직장인 음 안녕 그냥 여기다 쓸게 아직두 우리 첫만남이 기억나 처음 봤던 영화가 너의결혼식이였지? 그거 보다가 다른사람 생각하면서 울컥했던거 같은데 이제 그영화를... 코땃지요정 62 0 2019.04.15
5382 군대 오랜만에 전화하고 싶어 분류 할 게 없어서 군대로 했는데 뭐 오빠 지금 비슷한 처지니까~ ㅎ 거의 아니다 항상?? 오빠가 전화했었는데 그때가 가을이랑 겨울이었지 바람 불어서 손 시려... 익명_5eba5b 64 0 2019.04.15
5381 군대 널 잊을수 있을까? 니가 군대에 간지 많은 시간이 흘렀네 처음엔 울고불고 못보낸다고 했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정성스레 편지를 주고 받던 너와 나였는데 더못해준거 같아 미안해 하... 익명_8caed4 51 0 2019.04.15
5380 군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4월14일 오늘부로 375일째 해병대 부사관 남자친구와 연애하고있는 곰신녀입니다! 곧 남자친구가 5월초에 백령도에 들어가는데 무언갈 해주고싶어서요... 익명_639d00 50 0 2019.04.14
5379 직장인 선배 많이 좋아해요* 아마 선배는 저한테 관심조차 없겠죠? 올해 대학 입학하고 선배 처음 봤을 땐 그저 그랬는데 함께 했던 모든 활동에서 선배가 했던 행동들에서 묻어 나온 매너 때... 1 익명_d4ad41 264 1 2019.04.14
5378 군대 이별하신 곰신분들 보세요*+ 이별하신 곰신분들! 안녕하세요. 저도 반 이상을 기다리다 끝을 택한 사람입니다. 어디 푸념할 곳은 없고 여기에라도 털어놔봅니다. 처음 전남자친구를 기다리기... 익명__4e49d4 1052 0 2019.04.14
» 군대 참 예쁜 사랑이었다.*+ 참 예쁜 사랑이었다. 동네 친구의 초대로 농촌봉사활동을 갈 기회가 생겼다. 알바를 하며 한 달에 두 번밖에 못 쉬는 나에게 딱 쉬는 날에 의미 있는 활동을 할 ... 익명_d5f118 92 2 2019.04.14
5376 군대 * 너는 나의 첫사랑이었어+ 왜 우리... 중학교 때 방과 후 수업 끝나고 따로 수업 더 들었잖아? 딱 지금 우리 나잇대 대학생 선생님들 와서 멘토링 겸 수업 해주신거. 나는 거기서 널 처음 ... Seob 86 0 2019.04.14
5375 직장인 안녕* 너네 대학교가 없어서 그냥 여기에 써 반년동안 더러웠다 다시는 만나지말자 난 너한테 받은게 없어서 보낼께 몇없는데 넌 어떡하니? 나한테 받은게 많을텐데 고... 익명_4c99fd 195 0 2019.04.1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46 Next
/ 546